햄프씨드, 마약과 혼동 말아야
link  자전거 날다   2026-02-07

햄프씨드, 마약과 혼동 말아야

최근 햄프씨드라는 건강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알고 보니 대마의 씨앗이다. 마약으로 취급되는 대마가 건강식품이라니 당황스럽다. 하지만 햄프씨드는 우리가 흔히 아는 대마초 씨앗과 다른 것이다.

대마는 뽕나무과에 속하는 일년생 식물이다. 중앙아시아가 원산지로, 우리나라에서도 목화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옷감을 짜는 작물로 오랫동안 활용했다.우리말로 ‘삼’이라고 불리며 수의와 상복을 만드는 삼베의 원료가 바로 대마 줄기다. 1960년대 주한미군이 대마 잎을 말아 피우면서 국내에 마약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대마는 종류에 따라 환각 성분에 차이가 있다. 마리화나라고 불리는 종은 환각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 (THC)함량이 6-20퍼센트 정도로 높다. 반면 같은 성분의 함량이 1-2퍼센트로 낮은 종을 햄프라고 부른다. 햄프도 품종에 따라 함량이 다른데, 최근 0.5퍼센트 미만의 품종도 개발돼 있다. 게다가 햄프는 THC의 환각 효과를 억제하는 칸나비디올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햄프는 사티바 종이 많고 마리화나는 인디카종이 많다.

국내에 자생하는 대마도 햄프에 속한다. 국내 대마의 THC함량은 5.8퍼센트 정도로 높은 편이지만, 줄기나 씨앗은 활용할 수 있다. 단, 잎과 씨앗의 껍질은 소각하거나 묻어야 한다. 마리화나 재배와 유통은 당연히 전면 금지돼 있다.

대마 씨앗은 과거부터 죽으로 끓여 먹거나 기름을 내 사용했다. 은 대마나 화마로 은 마로 기록했다. 당시에도 씨앗을 약으로 사용할 때는 껍질을 제거했다. 씨앗의 껍질을 벗긴 이유는 식감을 높이고 유효 성분을 쉽게 추출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지금도 한의사는 대마씨앗을 마인이나 마자인이라고 해 ‘껍질을 제거’한 상태로 약으로 처방하는데, 물론 합법이다.

껍질을 제거하는 또 다른 이유는 환각 성분 때문이다. 소량이기는 하지만 껍질에 THC가 햠유돼 있다. 시중에 식품으로 유통되는 햄프씨드 역시 모두 껍질을 제거, 분쇄한 상태다.

외국에서는 저마약성인 햄프에 관한 연구가 많이 진행돼있고 의식주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햄프씨드의 국내 유행도 이런 추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2015년 2월 대마 씨앗과 대마씨유의 THC 허용 함량을 각각 1킬로그램당 5밀리그램 이하와 10밀리그램 이하 두 가지로 고시해 법적 기준을 마련했다.

햄프씨드는 영양소가 풍부할 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이나 여성 자궁 건강에 도움이 된다. 고단백이면서 식물성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홍보되고 있지만, 칼로리가 100그램당 550칼로리 정도로 꽤 높은 편이다. 탄수화물 함량도 100그램당 8퍼센트 정도 된다. 다이어트에 좋다기보다 ‘살이 덜 찐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부작용도 있다. 많이 먹으면 설사를 유발해 과거에는 변비치료제로 사용했다. 또 껍질이 벗겨진 상태로 분쇄돼 유통이 이뤄지는 만큼, 소화는 잘 되지만 식이섬유는 거의 없다. 쉽게 산패하기 때문에 포장을 뜯고 나면 빨리 먹어야 한다.









한동하의 웰빙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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